AI가 바꾸는 사이버보안의 미래, "넥스트 스택"이란? (제로데이 대응 -9시간의 시대)

반응형

 

 

최근 글로벌 VC인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에서 흥미로운 리포트를 하나 발표했어요.

제목은 "The Next Stack: The future of AI in cybersecurity".

AI 에이전트 시대에 사이버보안 업계가 어떻게 재편될지를 다룬 글인데요,

개발자이자 보안에도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정말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더라고요.

 

오늘은 이 리포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로데이 대응 시간이 마이너스가 됐다?!

 

가장 충격적인 통계부터 말씀드릴게요.

예전에는 취약점이 공개된 후 조직이 대응할 시간이 30일 정도는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Zero Day Clock 기준으로 평균 익스플로잇 발생 시간(TTE)이 -9시간이라고 합니다.

즉, 취약점이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공격이 시작된다는 뜻이죠.

실제로 전체 취약점의 80% 이상이 공개 이전에 제로데이로 악용되고 있는데,

5년 전에는 이 비율이 약 30%에 불과했다고 하니 정말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셈이네요.

 

이런 속도라면 사람이 직접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겠죠.

그래서 CISO들이 이제는 AI 네이티브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게 리포트의 핵심 주장입니다.

 

 

트렌드 1: 보안팀도 이제 직접 에이전트를 만든다

 

흥미로운 사례가 하나 나오는데요, 어느 기업의 부(副) CISO는 24시간 돌아가는 에이전트를 5개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보안 담당자들이 벤더 제품을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직접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 쓰는 시대가 온 거예요.

 

물론 모든 게 다 대체되는 건 아닙니다.

CrowdStrike나 SentinelOne처럼 네트워크 효과와 데이터 모트(data moat)를 가진 제품은

누구도 "바이브 코딩"으로 뚝딱 만들 수 없다는 점을 리포트에서도 강조하고 있어요.

반면 분석, 리포팅, 워크플로우 성격의 제품들은 자체 개발로 대체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트렌드 2: 헤드리스(Headless) SaaS로의 전환

 

두 번째 트렌드는 소프트웨어의 UI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6년 4월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가 "우리 API가 곧 UI다"라고 선언한 것처럼,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요.

 

- Sysdig는 헤드리스 클라우드 보안 제품으로 활용 가능

- Trench는 아예 헤드리스 SecOps 제품을 만듦

- 다수 벤더가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구축해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직접 가져가도록 지원

 

특히 노션(Notion) 보안팀이 만든 'Scruff'라는 에이전트 사례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더 이상 Wiz나 CrowdStrike 대시보드에 로그인하지 않고, API와 MCP로 데이터를 끌어와 자동으로 인시던트 조사를 수행한다고 합니다.

저도 평소 Claude Code나 커넥터 기반 자동화 작업을 하다 보면 이런 흐름이 확 와닿더라고요.

 

 

트렌드 3: 프론티어 AI 랩의 영역 확장

 

마지막 트렌드는 앤트로픽, OpenAI, 구글 같은 프론티어 AI 기업들의 보안 영역 진출입니다.

Claude Code Security, Codex Security처럼 이미 보안 특화 기능을 내놓기 시작했고,

Cisco Cloud Control처럼 OpenAI Codex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도 등장했어요.

 

이렇게 되면 기존 보안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위협이 될 수도 있겠죠.

다만 리포트는 엔드포인트, 아이덴티티, 인증서 인프라처럼 깊게 내재된 통제 지점(Keeper, Delinea, Keyfactor 등)은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넥스트 스택의 3단 구조

 

리포트에서 제시하는 미래 보안 아키텍처는 크게 3개 레이어로 나뉩니다.

 

1) 데이터 플레인(Data Plane) — 보안 데이터를 저장·분석하는 기반층 (예: Databricks, Databahn)

2) 관리 플레인(Management Plane) — SecOps 팀이 에이전트를 만들고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지휘 계층

3) 컨트롤 플레인(Control Plane) — 방화벽, EDR, IdP, CNAPP 등 실제 통제가 이뤄지는 최전선, 도메인별 에이전트가 운영

 

특히 관리 플레인과 도메인별 에이전트 영역이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여러 UI로 흩어져 있던 보안 대시보드들이 결국 하나의 관리 인터페이스로 수렴할 거라는 예측도 눈에 띕니다.

 

 

정리하며

 

이 리포트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이거였어요.

 

"이제는 도구 관리자에서 에이전트 관리자로, 즉 분석가(analyst)에서 엔지니어(engineer)로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

 

보안 담당자뿐 아니라 개발자 입장에서도 곱씹어볼 만한 말이더라고요.

결국 AI 시대에는 '내가 직접 도구를 만들고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 같습니다.

 

사이버보안 스택이 데이터-관리-컨트롤 3단 구조로 재편되고,

API가 UI를 대체하는 헤드리스 아키텍처가 표준이 되는 흐름은

비단 보안 분야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 분야가 어떻게 흘러갈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AI사이버보안 #넥스트스택 #NextStack #InsightPartners #AI에이전트 #헤드리스SaaS #제로데이 #CISO #Claude #MCP #클라우드보안 #보안스타트업

 

 

 

반응형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