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길상사, 전설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진천 길상사(鎭川 吉祥祠)는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수한 신라의 명장 김유신(595~673)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입니다.

 

길상사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

  • 길상사는 원래 잣고개 마루턱에 있었다. 이 사당 앞을 지나는 사람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말을 내려 걷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만약 이를 어기고 말을 탄 채로 지나가면 말굽이 땅에 붙어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전해진다.
  • 어느 해 충청감사가 진천을 지나면서 이 사당 앞을 말을 탄 채로 지나가려 했다. 하인이 하마를 권했으나 감사는 이를 무시하고 말을 몰았다. 사당 앞에 이르자 네 말굽이 땅에 붙어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분노한 감사는 말에서 내려 칼로 말의 목을 베고, 그 피로 김유신 장군의 화상을 더럽히고 떠났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일행이 성암 부락 앞 개울을 건너다 모두 빠져 죽고 말았다.
  • 그날 밤 진천현감이 꿈을 꾸는데, 백발노인이 나타나 “나는 김유신이오. 충청감사가 내 집과 몸을 더럽혀 살 수 없으니, 사당을 옮겨주시오. 내일 아침 동헌 앞에서 백지 두 장을 띄워 떨어지는 곳에 사당을 지어주시오.”라고 말했다.
  • 다음 날 현감이 백지를 띄우니, 한 장은 하늘 높이 사라지고 한 장은 낮게 떠가다 ‘구당재’ 터에 내려앉았다. 이에 그곳에 사당을 짓고 장군 내외와 아들 내외의 목형화상을 모시게 되었다.
  • 이후 ‘구당재’ 사당 터는 대명당(大明堂)이라 불리며, 이곳에 묘를 쓰고자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사당 터에 묘를 쓰면 그날 밤 상주가 죽는다는 속설이 퍼져 실제로 터 주위로만 무질서하게 묘가 들어서고, 사당 터에는 지금까지도 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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