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꽃 - 살구꽃

살구꽃은 복숭아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음력 2~3월 경에 그 우아한 담홍색의 꽃을 피워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 온 것을 알려줌으로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 왔다. 살구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한다. 《산해경(山海經)》(서기전 400~250년)에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재배 역사를 가진 과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과수라기보다 복숭아와 더불어 약용식물로서 더 중요시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건너온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때 이미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삼국유사》에 신라의 고승 명랑(明朗)이 읊은 시에 "산 속에 있는 복숭아나무와 개울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꽃이 피어 울타리를 물들이고 있다(山桃溪杏映籬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