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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7. 15:30

400년 된 학교와 배롱나무가 만든 한 폭의 그림, 논산 종학당 여름 풍경

종학당은 파평윤씨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한 곳으로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은 곳 입니다.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서, 가문 전체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인조 21년(1643)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후 종약(宗約)을 제정하였다고 하니까...정말 어마어마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 종학당의 가장 놀라운 점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입니다!초등반용 종학당과 고등반용 정수루, 기숙사가 있습니다.지금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처럼 단계별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니...조선시대에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1910년까지 운영된 종학당은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두고 운영되었..

2025. 8. 6. 15:30

선비의 혼이 깃든 곳에서 만난 배롱나무의 감동, 논산 유봉영당

유봉영당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이자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尹拯, 1629~1714)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1744년(영조 20)에 윤증 선생을 흠모하던 후학들이 영당과 경승재를 세웠다고 하니...벌써 2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그동안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증 선생, 어떤 분이셨을까? 윤증 선생에 대해 알아보니 정말 대단한 분이셨더라고요!대사헌, 이조판서, 우의정 등 높은 벼슬을 여러 차례 임명받았는데...놀랍게도 모든 벼슬을 거절하고 40세에 병사리로 낙향하셨다고 합니다. 권력보다는 학문과 후학 양성을 택하신 거죠.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특히 이론만이 아닌 실천하..

2025. 8. 5. 16:00

국가민속문화재와 400년 배롱나무의 만남, 논산 명재고택

명재고택은 조선시대 실학자 윤증(1629~1714) 선생이 살았던 집입니다.무려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가민속문화재 제190호랍니다! 윤증 선생이라고 하면... 혹시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사상가로, 특히 송시열과의 학문적 논쟁으로도 유명한 분입니다.그런 대학자가 살았던 집이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니...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고택의 아름다운 구조 명재고택에 들어서자마자 느낀 건 정말 '품격'이었어요!ㅁ자형 구조로 지어진 99칸의 대저택인데, 사랑채와 안채, 사당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사랑채에요.윤증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했던 바로 그 공간이거든요!마루에 앉아있으니 마치 300년 전 선비들의 토론 소리가 들리는 ..

2025. 8. 4. 15:50

1400년 전 백제 땅에 핀 붉은 꽃, 논산 보명사 배롱나무

보명사는 백제 의자왕 이궁터와 황하산성 등 백제문화 유적지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1910년 서재명 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위치가 정말 특별한 곳이에요.백제 의자왕의 이궁터라니...1400년 전 백제 왕이 머물렀던 그 자리에 세워진 사찰이라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창건 이후의 역사도 흥미로웠어요.6·25전쟁 당시 신도였던 손천례가 인수여 유지해오다가 1974년 중창되었다고 하니까...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지켜낸 분들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조용한 힐링 공간 보명사는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좋았어요.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아서 조용히 명상하고 마음을 정리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특히 백제 유적지와 함께 있다 보..

2025. 8. 2. 15:00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만나는 돈암서원 배롱나무

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년)에 창건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사액서원입니다.무려 4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처음에는 '숭덕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가, 1660년에 인조로부터 '돈암서원'이라는 사액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하게 모시고 있는 분은 바로 김장생(1548~1631)입니다.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자 예학의 대가로 불리는 분이시죠.그의 학문적 업적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 바로 이 돈암서원이랍니다. 건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다 돈암서원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정말 조화로운 건축물들이었어요. 응도당(凝道堂)서원의 중심 건물인 응도당은 정말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이곳이 바로 강학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에요. 숭례사(崇禮..

2025. 7. 29. 15:30

논산 야화리 솟대마을 - 들꽃과 예술이 공존하는 힐링 여행지

솟대마을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야화1리, 소박하지만 정말 특별한 이 마을은 벽화마을, 해바라기마을, 솟대마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야화리'라는 이름은 들꽃이 많이 피어난 곳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는데요.그 이름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이 마을 곳곳에서 느껴지는 곳이랍니다. 야화리 솟대마을은 평화로운 농촌 풍경 속에서 자연과 예술, 공동체의 정겨움까지 만날 수 있어서...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고의 힐링 장소가 됩니다! 야화리 솟대마을의 주요 볼거리 1) 벽화와 포토존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서...마치 야외 미술관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벽화뿐 아니라 실제 꽃과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포토존이 정말 많아서 가족, 연인, 친구와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