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커리어 조언, 다 믿어도 될까요? 냉소적이지만 현실적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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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업계에는 정말 많은 커리어 조언이 떠돌죠.

그런데 그 조언들, 곰곰이 뜯어보면 함정이 꽤 많더라고요.

영국 디자이너 Anthony Hobday가 정리한 글을 보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커리어 조언이 가진 5가지 문제

 

- 이상적인 상황 기준 : "포트폴리오는 예쁠 필요 없고 과정만 잘 설명하면 된다"는 조언, 사실 대부분의 회사는 예쁜 포트폴리오에 더 끌린다고 하죠.

- 채용 결정권이 없는 사람의 조언 : 정작 뽑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디자이너의 조언이라 현실과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그 사람만의 커리어 경로 : 조언자 본인이 걸어온 길일 뿐, 나에게 맞는 길은 다를 수 있어요.

- 지금 관심사 반영 : "요즘은 리서치가 제일 중요해"라는 말, 사실 그 사람이 지금 리서치에 꽂혀있어서 그런 걸 수도...

- 좁은 시야 : "요즘 다들 이렇게 한다더라"는 말도, 사실 자기 주변 1%만 보고 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5분 디자인 커리큘럼

 

저자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실천법인데요, 의외로 단순합니다.

 

- 항상 초보자처럼 배우기 (겸손하게)

- 좋은 디자인을 많이 찾아보고 분해해보기

- 충분히 탐구하고 많은 아이디어 내보기

- 양을 많이 만들어보기 (양이 질을 만든다)

- 작업물을 공유하고 피드백 받기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 디자이너"의 조건

 

흥미로운 부분인데, 디자이너 본인들에게 "좋은 디자이너가 뭐냐"고 물으면 대답을 잘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자가 대신 8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성과를 내는 사람 (전환율 상승 등 실질적 결과)

- 그냥 일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

-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

- 디자인 이론에 빠삭한 사람

- 팔로워, 수상 경력 등 사회적 증거가 있는 사람

- 협업과 소통을 잘하는 사람

- 사실상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까지 하는 사람

 

이 리스트, 좀 냉소적이지만 현실을 꽤 정확히 짚은 것 같더라고요.

 

 

방어 가능한 비주얼 디자인 만들기

 

디자인 시안을 보여주면 꼭 "이건 왜 이렇게 했어요?"라는 질문이 들어오죠.

저자가 제안하는 방어 전략 몇 가지를 추려봤습니다.

 

- 모든 결정을 프로젝트 목표나 브랜드에 연결시키기

- "취향"보다는 "접근성" 같은 객관적 근거를 대기

- 경쟁사·업계 표준을 근거로 삼기

- 가능한 옵션을 최대한 많이 탐색해두고, 누가 다른 안을 제안하면 바로 왜 안 되는지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기

- 시각적 결정을 인터랙션이나 비즈니스 효과와 연결짓기 ("이건 CTA로 시선을 유도합니다" 같은 식으로요)

 

 

인상적인 프로젝트가 없어도 인상적으로 보이는 법

 

에어비앤비, 나이키 같은 곳에서 일한 경력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가 다소 냉소적으로(?) 10가지를 제안하는데, 몇 가지만 소개하면:

 

- 특정 분야(접근성, 디자인 시스템 등)의 전문가가 되기

- 포트폴리오 자체를 예술 작품처럼 만들기

- 멘토가 되어 지식을 나누기

- 커뮤니티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네트워킹하기

- 무료 리소스(템플릿, 가이드 등)를 만들어 배포하기

 

 

회사가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진짜 중요하게 여기는지 확인하는 법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제일 실용적이었어요. 이직 준비할 때 체크리스트로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디자이너가 충분히 고용되어 있는가

- 디자인 조직이 회사 상위 레벨에 직접 대표되는가

- 개발자들이 디자인 디테일에 시간을 쓸 의지가 있는가

- 품질을 위해 일정이나 범위를 조정할 의향이 있는가

- 출시 후에도 반복 개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가

- 디자이너가 원하는 툴로 일할 수 있는가

 

 

최악의 소프트웨어 회사 시나리오

 

반대로 "이런 곳은 피하세요"에 해당하는 특징들도 정리해뒀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 디자인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에 소속되어 있다

- CEO가 제품 결정에 계속 개입하고 싶어한다

- 리서치는 한다고 말하지만 시간을 안 준다

- "처음부터 다시 만들자"가 "점진적으로 개선하자"보다 항상 우선시된다

- 피드백이 "이렇게 바꿔"의 형태로만 오고, "문제가 뭔지" 설명이 없다

- 출시 후에는 개선 없이 바로 다음 기능으로 넘어간다

 

 

마무리하며

 

이 글이 재밌었던 건, "이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시작한다는 점이었어요.

대부분의 디자이너는 완벽한 회사에서 일하지 않고, 완벽한 커리어 경로를 걷지도 않으니까요.

저자 스스로도 "나는 이 조언을 다 따르진 않는다"고 인정하는 부분이 오히려 신뢰가 갔습니다.

 

디자이너뿐 아니라 개발자, 기획자 등 다른 직군에서도 비슷하게 적용해볼 수 있는 내용이라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글이었네요.

 

출처 : Career advice for designers

 

Career advice for designers

Career advice for designers Jump to: Common problems with design career advice Career advice is common amongst designers. Often from respected designers. But I see common problems with some advice. The advice reflects an ideal situation/perspective: Many d

anthonyhob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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