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출시 2주 만에 다운로드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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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T 뉴스를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뮤즈(Muse)'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메타(Meta)가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인데요.

출시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무료 앱 순위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럼 뮤즈가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지, 왜 이렇게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뮤즈는 무엇이 다른가?

 

기존의 챗GPT나 메타 AI 같은 서비스는 질문에 답을 해주는 '챗봇'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뮤즈는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를 표방합니다.

이메일을 대신 쓰고 보내주는 것은 물론, 여행 예약, 온라인 쇼핑, 아이 현장학습 동의서 작성, 테니스 레슨 예약, 통신비 협상까지 해준다고 하니 활용 범위가 꽤 넓습니다.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OpenClaw'를 참고해 만들어졌으며, 메타 자체 모델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 1.3'으로 구동됩니다.

왓츠앱이나 전용 앱(muse.ai) 등으로 접근할 수 있고, 향후 AI 스마트 안경에도 탑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흥행 성적, 챗GPT를 넘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후 5일 만에 미국에서만 약 73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9월 18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챗GPT가 출시 초기 같은 기간 기록했던 수치를 뛰어넘는 속도입니다.

 

앱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의 분석은 더 흥미롭습니다.

미국·캐나다 아이폰 이용자 기준으로 출시 첫 12일간 다운로드를 비교했더니, 뮤즈는 180만 건, 챗GPT는 130만 건으로 뮤즈가 앞섰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까지 합친 글로벌 다운로드는 12일간 280만 건에 달했습니다.

 

이런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21일 하루 만에 11%대 폭등했고,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이라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초반 확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은 어떻게 지킬까?

 

에이전트가 이메일, 결제 수단, 일정 등 민감한 정보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보안 우려가 뒤따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메타는 이를 의식한 듯 보안 구조를 상당히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용자마다 클라우드에 독립된 가상 컴퓨터인 '뮤즈 시큐어 VM(Muse Secure VM)'을 배정하고, 그 안에서만 에이전트가 동작하도록 격리했습니다.

그리고 '센티넬(Sentinel)'이라는 별도 감시 프로그램이 모든 외부 통신과 민감한 작업(결제, 로그인 등)을 사전에 승인하는 구조입니다.

언어모델이 언젠가는 속아 넘어갈 수 있다는 전제 아래, AI 스스로 허가를 내리지 못하게 만든 셈입니다. 비밀번호나 카드번호도 에이전트에게는 가짜 토큰으로만 보이고, 실제 값은 네트워크 경계에서 센티넬이 바꿔 끼운다고 하니 꽤 신경 쓴 설계입니다.

 

다만 출시 직전까지도 메타 내부 직원들이 가드레일 우회나 개인 사진 노출 같은 보안 결함을 보고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어, 실제 안정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요금제와 남은 과제

 

뮤즈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이용자를 위해 월 20달러, 100달러짜리 구독 요금제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광고는 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초반 다운로드 1위가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운로드 수가 실제 지속 이용으로 이어질지, 유료 구독 전환율은 어느 정도일지, 외부 쇼핑·결제 플랫폼과의 연동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앞서 메타가 7월에 선보였던 이미지 생성 기능 '뮤즈 이미지'가 타인의 인스타그램 사진을 동의 없이 활용하도록 설계됐다가 출시 사흘 만에 철회된 전례가 있는 만큼, 프라이버시 이슈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마무리하며

 

'생성형 AI가 무엇을 답하느냐'의 경쟁에서 '사용자 대신 무엇을 해주느냐'의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뮤즈의 초반 흥행은 빅테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AI 에이전트' 경쟁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뮤즈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개인용 AI 비서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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