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이 만난 아름다운 한옥성당, 청주 성공회성당

청주 성공회성당은 1935년 6월에 쿠퍼(Cecil Cooper, 구세실) 주교에 의해 축성된 곳으로, 올해로 벌써 8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정식 명칭은 '대한성공회 청주성당'이고 1985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9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성그레고리성당'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영국 버밍햄에 있는 세인트 그레고리교회 교인들이 청주성당 건축 기금의 대부분을 지원해서 라고 합니다.
먼 영국에서 한국의 작은 도시 청주까지...
정말 종교를 통한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독특한 건축 양식에 감탄!

 

이 성당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건축 양식이었습니다.

한·양 절충식으로 건립된 성당이라고 하는데요.

 

건물은 낮은 기단위에 초석을 놓고 네모 기둥을 세웠으며 목조 한옥으로 팔작지붕에 한식기와를 얹었다고 합니다.

정말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아, 이건 한옥이구나!" 싶을 정도로 전통 한옥의 멋이 그대로 살아있더라고요.

32칸 규모로 건축되었다니... 규모도 정말 웅장합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정말 놀라웠어요!

창문은 상부를 아치형으로 꾸몄으며 출입문의 상부는 네모의교살창으로 되어 있다는 부분에서 서양 교회건축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벽체는 외벽을 벽돌과 콘크리트로, 내벽은 석회로 마감한 것도 당시로서는 정말 혁신적인 공법이었을 것 같아요.

 

한옥의 틀 안에서 서양식 창문과 문의 디테일이 전혀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건축사적 가치

 

이 건물은 한옥의 구조를 갖추면서 서구 건축양식이 가미된 형태로 지어진 성당건축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서양 종교건축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우리 문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말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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