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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30. 15:10

도심 속 시간 여행, 대전 둔산선사유적지

대전의 번화한 도심 한복판에 놀라운 선사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둔산선사유적지입니다.이곳은 평범한 도심 공원 같지만, 1991년 도시 개발 과정에서 우연히 발굴된 대한민국 최초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시대 유물이 한꺼번에 출토된 매우 특별한 문화유산이죠. 둔산선사유적지는 작은 언덕 구릉과 넓은 들판이 펼쳐지는 갑천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발굴 결과 아래와 같은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 구석기 유적: 몸돌, 망치돌 등 50여 점의 석기와 찌꺼기- 신석기 유적: 빗살무늬토기 조각, 갈돌, 보습 등 생활 도구가 나온 움집터(직경 2~3m, 깊이 0.8~1.3m) 13기- 청동기 유적: 돌도끼, 돌칼, 민무늬토기, 방추차 등 유물이 나온 집터 3기 이처럼 시대별 유..

2025. 8. 26. 15:10

대전 남간정사, 선비의 정신과 한옥의 운치를 만나다

남간정사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말년에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별당 건물입니다. 1683년(숙종 9년)에 건립되었으며, 현재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낮은 야산과 골짜기, 아름답게 가꿔진 연못과 함께 고즈넉한 운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남간정사는 산자락의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남향하여 세워졌고, 전면 4칸·측면 2칸의 맞배지붕 형태입니다. 가운데는 넓은 대청마루, 왼편엔 앞뒤로 길게 뺀 온돌방, 오른쪽 뒷편엔 또 다른 온돌방과 누마루가 있습니다. 연못으로 이어지는 계곡물은 대청 밑을 지나 연당(蓮塘)으로 흘러, 전통 한옥과 자연의 연결을 특별하게 보여줍니다. 처마 끝을 받쳐주는 활주, 전형적인 조선 중기 별당 ..

2025. 8. 2. 15:00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만나는 돈암서원 배롱나무

돈암서원은 1634년(인조 12년)에 창건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사액서원입니다.무려 4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처음에는 '숭덕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가, 1660년에 인조로부터 '돈암서원'이라는 사액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하게 모시고 있는 분은 바로 김장생(1548~1631)입니다.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자 예학의 대가로 불리는 분이시죠.그의 학문적 업적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 바로 이 돈암서원이랍니다. 건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다 돈암서원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정말 조화로운 건축물들이었어요. 응도당(凝道堂)서원의 중심 건물인 응도당은 정말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이곳이 바로 강학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에요. 숭례사(崇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