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25. 8. 26. 15:10

대전 남간정사, 선비의 정신과 한옥의 운치를 만나다

남간정사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말년에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별당 건물입니다. 1683년(숙종 9년)에 건립되었으며, 현재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낮은 야산과 골짜기, 아름답게 가꿔진 연못과 함께 고즈넉한 운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남간정사는 산자락의 숲과 계곡을 배경으로 남향하여 세워졌고, 전면 4칸·측면 2칸의 맞배지붕 형태입니다. 가운데는 넓은 대청마루, 왼편엔 앞뒤로 길게 뺀 온돌방, 오른쪽 뒷편엔 또 다른 온돌방과 누마루가 있습니다. 연못으로 이어지는 계곡물은 대청 밑을 지나 연당(蓮塘)으로 흘러, 전통 한옥과 자연의 연결을 특별하게 보여줍니다. 처마 끝을 받쳐주는 활주, 전형적인 조선 중기 별당 ..

2025. 8. 6. 15:30

선비의 혼이 깃든 곳에서 만난 배롱나무의 감동, 논산 유봉영당

유봉영당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이자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尹拯, 1629~1714)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1744년(영조 20)에 윤증 선생을 흠모하던 후학들이 영당과 경승재를 세웠다고 하니...벌써 2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그동안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증 선생, 어떤 분이셨을까? 윤증 선생에 대해 알아보니 정말 대단한 분이셨더라고요!대사헌, 이조판서, 우의정 등 높은 벼슬을 여러 차례 임명받았는데...놀랍게도 모든 벼슬을 거절하고 40세에 병사리로 낙향하셨다고 합니다. 권력보다는 학문과 후학 양성을 택하신 거죠.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특히 이론만이 아닌 실천하..

2025. 7. 16. 15:40

황간 향교, 조용한 시간 속의 전통을 만나다

황간 향교는 무려 고려 시대에 처음 세워진 유서 깊은 교육기관이에요!조선 시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중수되었다고 하니까...정말 어마어마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 향교란 지방에서 유학을 가르치고, 선현을 제사하는 곳으로...지역 사회의 정신적 중심지 역할을 해왔대요.황간 향교 역시 지역 유생들의 학문 연마와 도덕 교육의 산실이었고...지금도 매년 석전대제와 같은 전통 제례가 이어지고 있어요. 황간 향교에 들어서는 순간...고즈넉한 마을 풍경과 어우러진 전통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자의 동상이에요!위엄 있으면서도 자비로운 표정의 공자상을 보니...정말 만 년의 스승이라는 말이 실감났답니다. - 대성전향교의 중심 건물로, 공자와 유학의 성현들을 모시는 곳이에요.여기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