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혼이 깃든 곳에서 만난 배롱나무의 감동, 논산 유봉영당
유봉영당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이자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尹拯, 1629~1714)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1744년(영조 20)에 윤증 선생을 흠모하던 후학들이 영당과 경승재를 세웠다고 하니...
벌써 2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
그동안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증 선생, 어떤 분이셨을까?
윤증 선생에 대해 알아보니 정말 대단한 분이셨더라고요!
대사헌, 이조판서, 우의정 등 높은 벼슬을 여러 차례 임명받았는데...
놀랍게도 모든 벼슬을 거절하고 40세에 병사리로 낙향하셨다고 합니다.
권력보다는 학문과 후학 양성을 택하신 거죠.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특히 이론만이 아닌 실천하는 학문을 강조하셨다고 합니다.
제자들에게 스스로 탐구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자유로움 속에서도 엄격함과 자애로움을 조화롭게 실천하셨다니!
정말 이상적인 스승의 모습이 아닐 수 없네요.
건축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문이 닫혀있어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담넘어로 멀리서 본 유봉영당은...
300여 년이 지났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정하고 우아한 모습이었어요.
주변에는 울창한 숲과 넓은 마당이 어우러져서...
그냥 서있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고요.
이 유봉영당은 1985년 12월 31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80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에는 재지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전통, 제향 문화
매년 음력 9월 15일에는 윤증 선생을 기리는 제향이 열린다고 합니다.
전통 유교 의례와 함께 각종 서적을 포쇄하고...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詩)와 경전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단순한 역사적 의례가 아니라 지역 교육과 전통 문화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문화 행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논산여행 #유봉영당 #명재윤증 #조선시대영당 #충남문화재 #유교문화 #논산가볼만한곳 #전통한옥 #역사여행 #문화유산답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민속문화재와 400년 배롱나무의 만남, 논산 명재고택 (3) | 2025.08.05 |
---|---|
1400년 전 백제 땅에 핀 붉은 꽃, 논산 보명사 배롱나무 (4) | 2025.08.04 |
충절과 배롱꽃이 만나는 곳, 논산 충곡서원 (1) | 2025.08.03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만나는 돈암서원 배롱나무 (1) | 2025.08.02 |
계룡산의 숨겨진 보석, 공주 신원사 탐방 (3) | 2025.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