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된 학교와 배롱나무가 만든 한 폭의 그림, 논산 종학당 여름 풍경
종학당은 파평윤씨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한 곳으로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은 곳 입니다.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서, 가문 전체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인조 21년(1643)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후 종약(宗約)을 제정하였다고 하니까...
정말 어마어마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
종학당의 가장 놀라운 점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입니다!
초등반용 종학당과 고등반용 정수루, 기숙사가 있습니다.
지금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처럼 단계별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니...
조선시대에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1910년까지 운영된 종학당은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두고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무려 267년간이나 지속된 교육기관이었다니!
현재의 대학교보다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안타깝게도 1910년 한일합방전까지 운영되다가 합방이후 신교육제도의 도입으로 폐쇄되었습니다.
267년간 이어져온 전통 교육이 일제강점기와 함께 막을 내린 거죠.
그때 얼마나 많은 전통과 문화가 사라졌을까 하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종학당은 현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비록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멈췄지만, 조선시대 사설교육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주변에 배롱나무가 아름답게 피어나니...
배롱나무가 피는 시기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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