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 총격 사건 총정리 - 자작극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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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4월 25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연회장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장소는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 이곳에서는 매년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이 열리는데요,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언론과 사사건건 충돌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단 행사에 나타난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거든요.

 

오후 8시 무렵,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고 식사가 시작됐습니다. 샐러드가 제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8시 35분쯤, 갑자기 총성이 연달아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 기자들은 5~8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처음에는 저녁 식사 쟁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습니다.

 

 

현장은 어땠나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비밀경호국(SS) 요원 한 명이 즉각 "총격 발생!"을 외치며 무대로 뛰어올랐고,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2,500여 명의 언론인과 정·관계 인사들도 일제히 엎드리거나 몸을 피하면서 화기애애하던 만찬장은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마침 이날 행사의 엔터테이너 멘탈리스트 오즈 펄먼이 헤드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묘기를 선보이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술의 놀라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총성이 터졌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가시죠?

 

총격은 만찬장 내부가 아닌 행사장 외부 보안 검색 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9시 45분쯤 경호원과 기자단을 대동하고 호텔을 빠져나갔고, 오후 10시에는 행사장이 텅 비어버렸습니다.

 

 

용의자는 누구?

 

체포된 인물은 콜 토머스 앨런(31세),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남성입니다.

 

놀라운 점은 그의 이력이었는데요. 그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사,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스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과학 석사를 취득한 명문대 출신이었습니다. 평소엔 교사이자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활동해왔고, 주변 지인들은 "조용하고 온화한 사람"이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범행 수법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앨런은 산탄총, 권총, 칼 여러 자루를 소지한 채 상의를 벗고 보안검색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요원 한 명이 총에 맞았지만 방탄조끼 덕분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앨런은 즉각 현장에서 제압되어 체포됐습니다.

 

더 소름 돋는 건, 앨런이 범행 직전 가족에게 성명서를 보냈다는 점입니다. 성명서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암살 표적으로 삼았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CBS는 앨런이 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총을 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오후 10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용의자의 CCTV 영상과 체포 후 사진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직접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범행으로 보이며, 현재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밀경호국의 신속한 대응에 대해서는 "매우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대응은 놀라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향후 30일 이내에 기자단 만찬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2년간 세 번째 총격 위협...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024년 이후 세 번째 총격 위협이었습니다. 취임 이후로는 처음이고요.

 

첫 번째는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 중 실제로 총탄이 귓불을 스친 암살 미수 사건이었습니다. 두 번째도 2024년에 발생했죠.

 

또 한 가지 묘한 우연이 있는데요. 이번 사건이 일어난 워싱턴 힐튼 호텔은 45년 전인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바로 그 장소라는 점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대통령을 겨냥한 총성이 울렸다는 사실에 많은 미국인들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자작극이다"? 음모론도 퍼지고 있어요

 

사건 직후 SNS를 중심으로 "이번 총격은 트럼프가 연출한 것"이라는 음모론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음모론 측이 제기하는 주요 근거들은 이렇습니다.

 

-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다 - 트럼프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이란전이 교착 상태에 빠진 시점에 발생했다는 것

- 2024년 버틀러 사건과 패턴이 같다 - 당시 암살 시도도 조작 의혹이 있었는데, 이번도 같은 연출이라는 주장

- 트럼프가 CCTV 영상과 사진을 너무 빠르게 직접 공개했다 -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

- 배우 미아 패로(Mia Farrow) 등 유명인들도 가세 - "지지율 끌어올리기용 연출"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논란 확산

 

실제로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토큰들이 이 사건 이후 일제히 급등하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기름을 붓기도 했습니다.

 

반대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용의자 앨런이 범행 직전 가족에게 직접 성명서를 보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표적과 동기를 자필로 기록한 성명서를 쓰는 "자작극 협력자"는 상식적으로 존재할 수 없죠. 또한 비밀경호국 요원이 실제로 총탄에 맞았습니다. 방탄조끼 덕에 살았지만, 자기 경호원에게 진짜 총을 쏘면서 자작극을 꾸민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미 하원의원 잭 킴블도 "현장에 남겨진 탄환을 조사할 때까지 연출이라고 성급하게 단정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것과 "자작극이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미국 정치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상대방의 어떤 사건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이 자체가 또 하나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다행히 이번 사건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과 주요 인사, 전 세계 언론인 2,500여 명이 모인 공개 행사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향신문 사설이 지적했듯, "트럼프가 2년간 3차례나 총격 위험에 노출된 것 자체가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정치 대립이 결국 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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