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결국 '경우의 수' 신세로... 쓰리백 고집이 부른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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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결과는 1승 2패, 승점 3점, 골득실 -1로 A조 3위.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자리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패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패배의 중심에는, 또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있었습니다.

 

 

경기 내용을 돌이켜볼까요?

 

1차전 체코전, 후반 들어 끌려가다가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분명 값진 승리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세트피스와 공중볼 수비에서는 처음부터 구멍을 드러냈죠.

크레이치의 헤더 한 번에 그대로 무너졌으니까요.

 

2차전 멕시코전, 점유율은 우리가 앞섰습니다.

하지만 후반 5분, 골키퍼가 공중볼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경기 운영의 디테일이 부족했던 겁니다.

 

그리고 3차전 남아공전.

비기기만 해도 32강이 확정되는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습니다.

이재성도 함께 제외했죠.

대신 꺼낸 카드는 오현규-황희찬-이강인 조합.

 

결과는 전반 내내 유효슈팅 0개.

답답한 흐름 속에 후반 18분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 패배.

뒤늦게 손흥민을 투입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쓰리백, 왜 끝까지 고집했을까

 

대회 내내 가동한 3-4-2-1, 3-4-3 계열의 스리백 시스템.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빌드업 안정감은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 경기 모두에서 똑같은 약점이 반복됐습니다.

세트피스, 공중볼 다툼에서의 불안함이죠.

 

체코전 실점 장면, 남아공전 위기 장면 모두 패턴이 같았습니다.

상대의 크로스나 스로인에 그대로 흔들리는 수비.

한 경기에서 나온 문제가 아니라 세 경기 내내 반복된 구조적 문제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홍명보 감독은 포메이션의 기본 골격을 끝까지 바꾸지 않았습니다.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조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같은 약점을 그대로 노출한 채 세 경기를 치른 셈이 됐습니다.

 

 

손흥민 벤치, 그리고 벤치에서의 침묵

 

남아공전 최대 논란은 역시 손흥민 선발 제외였습니다.

체력 관리 차원의 로테이션이라는 설명은 있었지만,

32강 진출이 걸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꺼낼 카드였는지는 의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경기 흐름이 답답하게 흘러가는데도 별다른 전술적 변화 없이 시간만 흘려보냈고,

실점 이후에야 뒤늦게 손흥민을 투입하는 수동적인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기보다, 상황에 끌려가는 모습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결정력 부족도 결국은 전술의 문제

 

세 경기 모두 점유율이나 경기 주도권에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의 마무리,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에서 계속 구멍이 드러났죠.

 

이걸 단순히 "선수들 컨디션이 안 좋았다"로 넘기기엔 부족합니다.

세 경기 내내 비슷한 패턴으로 무너졌다는 건,

선수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전술적 준비와 경기 운영 능력의 한계로 봐야 합니다.

 

 

이제 남은 건 기다림뿐

 

 

아직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승점 3점, 골득실 -1이라는 성적이 나쁘지만은 않은 위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력으로 충분히 끝낼 수 있었던 조별리그를 이렇게 남의 손에 맡기게 된 상황 자체가,

이번 대표팀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32강에 가더라도, 가지 못하더라도,

이번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술적 빈틈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깜도 안되는 사람이 감독의 자리에 앉아있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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