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도서전,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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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은 독자와 출판사, 저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내 최대 규모 책 축제입니다.

올해로 68회를 맞은 도서전은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개막 당일부터 오픈런 행렬

 

개막일 분위기가 정말 뜨거웠습니다.

개막일인 24일, 한 방문객이 SNS에 글을 올렸는데, 방문객들로 붐빌 것에 대비해 이른 시간 코엑스에 도착했더니 이미 수십명이 대기 중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24일 오전 코엑스에서 개막한 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책 오픈런'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죠?

 

 

올해 주제는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

 

 

올해 도서전의 주제가 꽤 인상적입니다.

올해 주제는 '인간선언(Homo duduri)'으로, '두두리'는 옛 한국 문헌에 나오는 신화적 존재이자 대장장이를 가리키던 옛말로, AI 시대에 사유하고 질문하는 인간을 의미합니다.

도서전은 이를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확률 높은 답에 머물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계속 질문하는 인간으로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개막식 환영사에서도 이 주제가 강조되었는데요.

김태헌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계의 정답을 뛰어넘는 인간 사유와 책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과거 상상 속에 머물렀던 기술들이 현실이 되고,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일들마저 기계가 수행하는 시대"라며 "우리는 이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책은 앞으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맞닥뜨리곤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AI가 모든 답을 알려주는 시대에, 오히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질문하기'에 주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주빈국은 프랑스

 

이번 도서전의 메인 게스트는 프랑스입니다.

올해 주빈국은 프랑스로, 프랑스관은 1만2000여종의 도서를 선보이며 프랑스어와 미식 문화를 소개합니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해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미식 평론가 프랑수아 레지스 고드리 등 프랑스 작가들도 참가했습니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140주년을 맞은 프랑스로, '프랑스를 읽다'를 주제로 마련된 주빈관에는 23개 출판사와 기관이 참여해 현대문학과 아동문학, 그래픽노블, 인문·사회과학 도서를 소개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직접 참가한다니, 팬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전시

 

올해는 참가 규모도 상당합니다.

올해 행사에는 18개국 530여 개 국내외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합니다.

 

다양한 기획전도 눈에 띕니다.

주제전은 독자들의 질문과 책을 함께 큐레이션해 전시하며, '2026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BK)' 선정작은 'BBK x SIBF 책 라운지'에 전시됩니다.

'여름, 첫 책'에서는 개막에 맞춰 나오는 신간 10종을 선보이고, 올해 처음 마련된 '아깝다, 이 책'은 작품성이 뛰어난 책을 다시 조명합니다.

 

특히 한강 작가의 영향력도 느껴집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높아진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확인되었으며, 국내 소설과 시집을 비롯해 한국문학의 해외 번역과 판권 수출, 영상·공연화를 둘러싼 상담이 이어지면서 K-문학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습니다.

 

해외 작가 초청 강연도 풍성합니다.

대만 작가 천쓰홍은 자신의 몸과 정체성, 디아스포라의 경험을 풀어내고, 홍콩 출신 소설가 찬와이는 조해진과 한국·홍콩 문학 속 이주와 기억을 주제로 대담합니다.

 

 

흥행과 함께 따라온 고민

 

다만 흥행의 그림자도 있었습니다.

공간 부족 등으로 참가를 원하는 출판사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면서 참가 출판사 선정 과정의 투명성 등에 관한 문제도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라 별도의 소규모 도서전을 여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입장권이 개막 전에 매진돼 항의 사태를 빚은 만큼, 올해도 흥행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형평성 문제도 함께 따라오는 모습인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관람 정보

 

- 기간 : 2026.06.24(수) ~ 06.28(일)

- 장소 : 코엑스 A·B1홀

- 관람시간 : 06/24~06/27 10:00~19:00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06/28 10:00~17:00

- 입장료 : 성인 12,000원, 청소년 6,000원

 

AI 시대에 '인간다움'을 다시 묻는 이번 도서전,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쯔음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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