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코인 해킹! 바이낸스 8조원 해킹 사건의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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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2026년 10월 29일(미국 동부시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엄청난 사건이 터졌습니다. 무려 약 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4천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털린 것이죠.

 

더 놀라운 건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자금이 단 20분 만에 빠져나갔다고 하니까...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해킹은 작년 2월 바이비트 사건(약 15억 달러)이었는데, 이번 사건은 그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라고 합니다. 가상화폐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해커는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처음에는 "엔지니어 노트북 한 대가 해킹당했다"고 알려졌는데요. 바이낸스가 공개한 사후 보고서를 보니... 무려 5개월 동안 준비된 작전이었습니다.

 

- 6월 : AI 코딩 도구 설치가 시작이었다 지갑을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AI 코딩 도구를 설치하다가 변조된 프로그램을 내려받았다고 합니다. 보안팀이 곧 알아채고 컴퓨터를 교체했지만... 이미 '누가 지갑 시스템을 담당하는지' 같은 정보가 해커에게 넘어간 뒤였습니다.

 

- 9월 : 가짜 면접에 속다 다른 엔지니어에게 채용 담당자를 사칭한 사람이 접근했습니다. 화상 면접을 두 번이나 보고, "코딩 과제를 풀어보라"며 파일을 내려받게 했는데요. 이 과제 파일 안에 백신에도 걸리지 않는 신종 악성코드가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 10월 20일 : 사내 AI 도구까지 악용 해커는 감염된 컴퓨터와 회사 내부 AI 도구를 이용해 다른 엔지니어 2명의 시스템까지 접근했습니다. 여기서 프로그램을 배포할 수 있는 권한을 손에 넣었죠.

 

- 10월 29일 : D-day 드디어 지갑 시스템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고, 출금을 승인하는 '서명 시스템'을 장악했습니다. 정상적인 승인 절차를 건너뛰고 돈을 마음대로 옮길 수 있게 된 겁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은행 금고를 직접 부순 게 아니라... 금고 열쇠를 관리하는 직원의 출입증을 몰래 복제해서 들어간 셈입니다.

 

게다가 이더리움에서는 'EIP-7702'라는 기능을 악용해 지갑에 "들어오는 돈은 전부 저쪽으로 보내라"는 자동 이체 장치를 달아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이낸스가 출금을 막은 뒤에도 한동안 돈이 계속 빠져나갔습니다.

 

털린 자산은 비트코인 18,270개, 리플(XRP) 약 2억 3천만 개, 솔라나, 테더(USDT)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범인은 누구일까요?

 

미국 FBI는 10월 31일,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배후로 공식 지목했습니다. 라자루스 그룹과 밀접한 조직으로, 작년 바이비트 해킹의 범인으로 지목된 바로 그 조직입니다.

 

결정적인 단서는 탈취 자금이 지난 9월 비트겟 해킹 자금과 뒤섞였다는 점인데요. 돈세탁을 하다가 꼬리가 밟힌 셈이죠.

 

해커들은 동결이 가능한 스테이블코인(테더 등)을 시세보다 비싸게라도 서둘러 이더리움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발행사가 따로 없어서 동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말 치밀하죠...

 

한편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이를 부인했습니다.

 

 

내 돈은 괜찮을까요?

 

다행히 바이낸스는 고객에게 손실을 넘기지 않고 회사가 전부 부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고객 보호 기금(SAFU)과 회사 자금으로 피해 자산 대부분을 채워 넣었고

다른 거래소·분석업체·수사기관과 협력해 약 28억~30억 달러를 동결하거나 회수했으며

중단했던 출금도 11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출금 재개 후 반나절 만에 약 36억 달러(약 4조 8천억원)가 빠져나갔다고 하네요.

 

우리가 배울 점

이번 사건은 최첨단 보안 시스템도 결국 '사람'이 약한 고리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 출처가 불분명한 프로그램은 설치하지 않기

- 그럴듯한 채용 제안이나 '과제 파일'은 꼭 의심해보기

- 거래소에 모든 자산을 맡기기보다 분산해서 관리하기

 

특히 개발자분들이라면...

가짜 면접과 변조된 개발 도구,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저도 AI 코딩 도구를 자주 쓰는 입장에서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더라고요 ㅠㅠ

 

 

마무리하며...

 

8조원이 20분 만에 사라진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업계에 큰 숙제를 남겼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니 앞으로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질 것 같습니다.

 

편리한 디지털 금융 시대일수록 "설마 나한테?"가 아니라 "혹시 나도?"라는 마음으로 보안을 챙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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