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라이센스 도전기 - 수영장 교육 편
얼마전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라이센스 교육과정을 다녀왔습니다.
드디어 바다 속 신비로운 세계로 첫 발을 내딛게 된 거죠!
오늘은 그 첫 번째 관문인 수영장 교육 경험을 자세히 나눠보려고 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이란?
스쿠버다이빙(Scuba Diving)은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줄임말로, 물속에서 자체 호흡 장비를 이용해 숨을 쉬며 수중 활동을 즐기는 레저 스포츠입니다.
일반적으로 공기통, 호흡기, 마스크, 오리발, 부력조절기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나 호수 등에서 수중 생물을 관찰하거나 수중 지형을 탐험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오픈워터 라이센스는 스쿠버다이빙의 가장 기초적인 자격증으로, 이론 교육과 수영장 교육, 그리고 바다 실습을 거쳐 취득할 수 있으며, 이 자격증이 있어야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첫째날 수영장 교육
장비 착용의 첫 경험
5M 깊이의 수영장에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2M 깊이에서 수영은 많이 해봤지만 5M는...
생각보다 깊더라고요! 처음 보는 순간 좀 겁이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
5mm 두께의 웻수트를 입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부력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부력을 이기기 위해서 무려 8kg의 웨이트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8kg이면 정말 무거운 건데, 물속에서는 이상하게 가볍게 느껴지더라고요.
오리발, 마스크, 호흡기, 부력조절기, 공기통까지...
온몸에 장비를 다 착용하니까 진짜 우주비행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
첫 호흡의 신기함
처음에는 얕은 수심에서 물속에 머리를 담그고 호흡기를 사용하여 호흡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영을 오래한 나로서는 물이 무섭지는 않았지만 물속에서는 숨을 참기만 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물속에서 숨을 쉰다는 게!
처음에는 본능적으로 숨을 참으려고 하게 되는데, 강사님이 계속 "천천히 깊게 호흡하세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다음에는 몸 전체를 담가서 물속에서 호흡하는 연습을 했는데, 물속에서도 답답함이 전혀 없더라고요!
오히려 지상에서보다 더 편안하고 고요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이퀄라이징
이퀄라이징이란?
이퀄라이징(Equalizing)은 수심이 깊어질수록 증가하는 수압으로 인해 귀와 부비강에 생기는 압력 차이를 해소하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이 올라가거나 비행기를 탈 때 귀가 멍멍해지는 현상과 비슷한데, 이때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해서 귀의 압력을 맞춰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스쿠버다이빙에서는 코를 막고 부드럽게 코로 숨을 불어넣어 중이와 외이의 압력을 균등하게 만드는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첫 번째 도전... 그리고 좌절
5M 깊이의 수영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이퀄라이징을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수영장 옆의 사다리를 잡고, 2칸씩 내려가면서 귀가 눌려 아프면 이퀄라이징을 해서 평형을 맞춰주고 또 2칸을 내려가는 방식으로 조금씩 수심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
처음에는 조금 내려가다가 거의 4M 정도에서는 이퀄라이징이 안되어서 귀가 너무 아팠어요.
다시 몇 칸을 올라갔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오는 방식으로 조절을 했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5M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수영장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속상했어요. "나만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하지만 강사님이 정말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주셨어요.
"처음에는 다 그래요. 급하게 하지 마시고 천천히 해보세요. 이퀄라이징을 할 때 공기가 약간씩 새는게 보여요. 코를 완전하게 막고 이퀄라이징을 해주는 게 중요해요."
다시 시도해봤더니... 드디어 5M까지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
그 순간의 기쁨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이퀄라이징의 실제 느낌
귀가 아프고 먹먹한 느낌일 때 이퀄라이징을 하게 되면... 정말 신기한 경험이에요!
양 귀로 바람이 세는 듯한 '삐~' 소리와 함께 귀가 '뻥!' 뚫리는 느낌이 들면서 먹먹한 느낌이 사라지고 귀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막혔던 터널이 한순간에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이라고 할까요?
처음에는 강사님이 말로 설명을 해주어도 어떤 느낌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느낌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아! 이거구나!" 하고 확실히 알 수 있게 되더라고요.
신비로운 중성부력의 세계
호흡으로 몸을 조절하다
수영장 바닥에 엎드려서 숨을 쉬는 연습을 했는데,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약 2초 뒤에 몸이 살짝 떴다가, 숨을 내쉬면 다시 가라앉더라고요!
이게 바로 부력의 원리구나 싶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몸을 뜨게도 가라앉게도 중간에 떠있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숨을 쉴 때 내쉬는 공기를 약간씩 많게 하면 가라앉게 되고,
들이마시는 공기를 약간씩 많게 하면 뜨게 되더라구요...
이런 미묘한 조절로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중성부력 마스터하기
또한 부력조절기(BCD)를 사용하여 적당한 부력을 넣은 후 호흡을 사용하여 중성부력을 만드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중성부력이란 물속에서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고 정확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해요.
이게 스쿠버다이빙의 핵심 기술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물속에서 가부좌를 튼 모양으로 양손으로 오리발을 잡고 오직 호흡만으로 물속에 떠있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잘 안되었어요. 계속 가라앉거나 너무 많이 떠오르거나...
하지만 강사님의 지도 하에 계속 연습하다 보니... 드디어 해냈습니다!
물속에서 마치 요가를 하는 것처럼 평온하게 떠있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순간 정말 "내가 물고기가 된 기분이구나!" 싶었습니다.
첫날의 소감
수영장 교육 첫날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한 하루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배워나가니까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특히 이퀄라이징 때문에 한 번 포기할 뻔했지만, 강사님의 격려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결국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컸습니다.
그리고 중성부력으로 물속에 떠있을 때의 그 평온함과 신비로움...
이미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 같아요! 😍
다음편에서는 바다 실습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과연 실제 바다에서는 어떤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정말 특별한 스포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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