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느림보강물길 5코스 트래킹 - 이끼터널, 무지개터널, 단양강 잔도길의 환상의 조합

 

 

 

지난 주말 단양 느림보 강물길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느림보 강물길 전체 5코스 중, 3코스를 제외한 1,2,4,5 코스를 모두 트래킹 하려고 했는데...

몇일 전부터 갑자기 다리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5코스 수양개역사문화길"만 걷기로 했습니다.

 

5코스는 [단양 보건소 앞길-단양강 잔도-이끼터널-수양개선사유물박물관] 까지의 3.2km의 비교적 짧은 코스 입니다.

걸어보니 1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우리는 수양개선사유물박물관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끼 터널

 

조금 걷다보니 정말 신기한 곳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이끼 터널' 입니다.

 

이끼터널은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터널 콘크리트 벽면에 이끼들이 자연스럽게 자라나면서 생긴 명소랍니다.

 

원래는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지나던 자리였는데,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철로가 이전되고,

매설된 철로 위를 포장해서 지금의 도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끼 터널은 길 양쪽 벽을 빈틈없이 채운 녹색 이끼와

그 위로 울창하게 뻗어 있는 나무가 터널 모양을 이루고 있어요.

 

특히 여름 장마철인 6~8월에 가면 압권이에요!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도로 벽면을 따라 푸른 이끼가 촘촘하게 자라나서,

마치 동화 속 비밀의 길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꼭 여름에 한번 더 방문해야겠어요!

 

또한, 이끼터널은 단양의 대표 인생샷 명소로 유명한데요.

중앙선에 서 있기만 해도 손쉽게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점!

이곳은 실제로 차가 다니는 도로예요.

사진 찍을 때는 꼭 차량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요...

초록빛으로 물든 이끼터널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너무 로맨틱하지 않나요?

썸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꼭 이끼터널을 함께 지나가보시기 바랍니다~~~ ^^

 

 

이끼터널은 수십 년간 자연이 만들어 준 귀한 선물이에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방문객들이 이끼 위에 낙서를 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보니, 정말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나 글씨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ㅠㅠ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낙서나 훼손은 절대 삼가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해야겠죠?

 
 

 

 

애곡터널(무지개빛 터널)

 

이끼터널을 지나면 애곡터널을 만나게 되는데요.

일명 무지개빛 터널이라고도 하는데요...

이곳은 화려한 무지개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특별한 포토존이랍니다!

 

일제강점기에 단양과 영주를 이은 중앙선 터널 중 하나로,

지금은 관광 자원으로 멋지게 재탄생했어요.

 

 

차량이 지나가는 터널이지만, 무지개빛 조명 덕분에

밤에 가면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하지만, 걸어서 들어가기에는 너무 위험해요...

 

 

 

단양강 잔도

 

본격적인 트래킹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단양강 잔도입니다!

'잔도(棧道)'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단양강 잔도는 남한강 절벽을 따라 조성된 1.2km 길이의 데크 산책로예요.

폭은 2m 정도로,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반대편은 남한강 물길입니다.

 

 

수면 위 높이가 약 20m쯤 되는데...

처음에는 좀 아찔할 수도 있지만, 안전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걱정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고개를 살짝 내밀면 수직으로 형성된 괴석도 볼 수 있고,

상진철교 위로는 가끔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잔도를 걷다 보면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요.

중간중간 벤치도 있어서 앉아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2020년에는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니...

다음엔 밤에도 꼭 와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

주차도 무료로 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답니다.

 

잔도길만 걷는다면 총 소요시간은 편도 약 30분, 왕복 1시간 정도면 충분해요.

느림보강물길이라는 이름답게 천천히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즐겨보세요!

 

 

 

마무리하며...

 

단양 느림보강물길 5코스는 정말 알찬 코스였어요!

초록빛 이끼터널의 신비로움,

그리고 환상적인 무지개터널

아찔한 잔도에서 느끼는 스릴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특히 이끼터널은 여름철에,

무지개터널은 해질 무렵 방문하면 더욱 좋아요!

 

일상의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다면,

단양 느림보강물길 5코스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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