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25. 10. 10. 15:10

논산 팔괘정, 금강 건너 스승을 바라보는 우암 송시열의 정자

논산의 금강변에 또 하나의 특별한 정자가 있습니다.바로 팔괘정(八卦亭)이에요! 팔괘정(충남 유형문화재 제76)은 조선 인조 4년(1626년)에 우암 송시열이 지었다고 전하는 이 정자는...스승 사계 김장생의 임리정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답니다. 팔괘정은 강경읍 황산리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금강을 굽어보는 이 정자에 서면 수백 년 전 풍광이 절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1. 팔괘(八卦)의 의미는? 정자 이름이 참 독특하죠?팔괘는 주역(周易)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팔괘는 우주의 근본 원리를 여덟 가지 상징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 하늘(乾)- ☷ 땅(坤)- ☳ 우레(震)- ☴ 바람(巽)- ☵ 물(坎)- ☲ 불(離)- ☶ 산(艮)- ☱ 못(兌) 이렇게 자연의 이치와 변화를 상징하는 팔괘.....

2025. 10. 9. 15:00

논산 임리정, 400년 된 정자에서 만난 선비의 향기

임리정(충남 유형문화재 제67)은 조선시대 유학자 사계 김장생(1548~1631) 선생이 만년에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인데요,1626년(인조 4년)에 지은 정자로서 무려 400년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곳 입니다. 원래는 황산정(黃山亭)이라는 이름이었는데요.사계 선생께서 『시경』의 구절을 따서 임리정으로 이름을 바꾸셨다고 합니다. "깊은 못가에 서 있는 것과 같이, 얇은 얼음장을 밟는 것과 같이..." 무슨 뜻일까요?바로 자기의 처신과 행동에 항상 신중을 기하라는 의미입니다.이름 하나에도 깊은 뜻이 담겨있네요! 1. 사계 김장생 선생은 누구? 사계 김장생 선생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예학자이자 성리학자입니다.특히 예학(禮學)의 대가로 손꼽히는 분이시죠. 그분의 학문은 우암 송시열 선생으로 이어지..

2025. 8. 7. 15:30

400년 된 학교와 배롱나무가 만든 한 폭의 그림, 논산 종학당 여름 풍경

종학당은 파평윤씨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한 곳으로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은 곳 입니다.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서, 가문 전체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인조 21년(1643)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후 종약(宗約)을 제정하였다고 하니까...정말 어마어마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 종학당의 가장 놀라운 점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입니다!초등반용 종학당과 고등반용 정수루, 기숙사가 있습니다.지금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처럼 단계별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니...조선시대에 이런 시스템이 있었다는 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1910년까지 운영된 종학당은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두고 운영되었..

2025. 8. 6. 15:30

선비의 혼이 깃든 곳에서 만난 배롱나무의 감동, 논산 유봉영당

유봉영당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이자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尹拯, 1629~1714)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1744년(영조 20)에 윤증 선생을 흠모하던 후학들이 영당과 경승재를 세웠다고 하니...벌써 2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죠!그동안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증 선생, 어떤 분이셨을까? 윤증 선생에 대해 알아보니 정말 대단한 분이셨더라고요!대사헌, 이조판서, 우의정 등 높은 벼슬을 여러 차례 임명받았는데...놀랍게도 모든 벼슬을 거절하고 40세에 병사리로 낙향하셨다고 합니다. 권력보다는 학문과 후학 양성을 택하신 거죠.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특히 이론만이 아닌 실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