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노벨상 시즌 개막! 위고비는 아쉽게 빗나갔고, 평화상은 누구에게?

드디어 올해도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0월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일주일 남짓 동안 6개 부문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되는데요. 발표 전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기초 연구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후보 여부가 큰 화제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네요!
노벨상, 간단히 짚고 가볼까요?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상입니다. 물리학·화학·생리의학·문학·평화·경제학까지 모두 6개 부문으로 나뉘고, 부문마다 각기 다른 기관이 수상자를 고릅니다. (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선정해요.) 올해 상금은 부문당 1,200만 스웨덴 크로나, 우리 돈으로 약 17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올해 발표 일정은 이렇습니다.
- 10월 5일(월) 생리의학상 → 발표 완료
- 10월 6일(화) 물리학상 → 발표 완료
- 10월 7일(수) 화학상
- 10월 8일(목) 문학상
- 10월 9일(금) 평화상
- 10월 12일(월) 경제학상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열립니다.

생리의학상, 위고비가 아닌 '빛 스위치'였다!
발표 전 가장 뜨거웠던 예측은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연구진의 수상이었습니다. '노벨상 족집게'로 불리는 클래리베이트도 GLP-1을 유력 후보로 꼽았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실제 수상자는 칼 다이서로스(미국), 페터 헤게만(독일), 게오르크 나겔(독일) 세 명이었습니다. 수상 이유는 바로 광유전학(Optogenetics) 이라는 기술!
조류(algae)가 빛을 감지할 때 쓰는 단백질을 신경세포에 심어서, 빛을 쏘면 원하는 뇌세포를 켜고 끌 수 있게 만든 기술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통증, 갈증, 식욕, 사회적 행동 같은 걸 담당하는 뇌 회로를 하나하나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개인적으로는 펌웨어 하는 입장에서 보면 "살아있는 뇌에 GPIO 핀을 달아준 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결국 위고비는 올해도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물리학상, 34년 만의 '단독 수상'
6일 발표된 물리학상도 꽤 특별합니다. 벨기에 출신의 프랜시스 할젠(82세,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이 혼자 상을 받았는데요. 물리학상이 한 사람에게만 돌아간 건 1992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할젠 교수는 남극 얼음 속에 거대한 관측 장비 '아이스큐브(IceCube)'를 설치해서, 우주 저 멀리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처음으로 포착했습니다. 중성미자는 거의 모든 것을 그냥 통과해버려서 '유령 입자'로 불리는데... 그걸 남극 빙하를 통째로 검출기로 써서 잡아냈다니, 스케일이 정말 어마어마하죠.
평화상, 올해 최대의 관전 포인트
평화상은 오는 9일에 발표됩니다.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노벨위원회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특히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올해 추천된 후보는 총 287명(개인 208명, 단체 79곳) 입니다. 후보 명단은 50년간 비공개지만, 추천한 쪽이 공개하는 건 자유라서 몇몇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캄보디아·파키스탄 지도자들이 추천했다고 밝힘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레타 툰베리 (스웨덴 환경운동가)
- 국제형사재판소(ICC)
- 베팅 사이트에서는 율리아 나발나야, 교황 레오 14세, 수단 자원봉사 구호단체 등도 거론
그리고 반가운 소식 하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폭력으로 이겨낸 대한민국 시민들도 해외 정치학자들의 추천으로 후보에 올랐습니다.
만약 수상하게 된다면... 정말 뭉클할 것 같네요.
문학상, 이번엔 찬쉐일까?
문학상은 8일 발표 예정입니다. 영국 베팅 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는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가 1순위, 매년 이름이 오르내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2순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상은 예측이 잘 맞지 않기로 유명하죠. 2024년 한강 작가의 수상도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몇 명?
우리나라 수상자는 2000년 평화상의 김대중 전 대통령, 2024년 문학상의 한강 작가, 이렇게 2명입니다.
그런데 노벨위원회 기준으로는 3명이라고 합니다.
1987년 화학상을 받은 찰스 피더슨이 1904년 부산에서 태어났기 때문인데요. 노벨위원회는 국적이 아니라 출생지를 기준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죠?
마무리하며...
벌써 두 부문이 발표됐는데, 둘 다 예상을 살짝 비껴간 결과였습니다.
남은 화학상·문학상·평화상·경제학상에서도 어떤 깜짝 소식이 나올지 정말 기대되네요!
특히 평화상에서 대한민국 시민들의 이름이 불린다면... 한강 작가에 이어 또 한 번 가슴 벅찬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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