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회당 - 300년 역사의 효심 담긴곳

유회당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로 1989년 3월 18일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보문산 남쪽 기슭의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1714년(숙종 40)에 조선 영조 때 호조판서를 지낸 권이진(1668~1734) 선생이 부모의 묘에 제사를 지내면서 독서와 교육을 하기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이미 300년이 넘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네요!

 

 

1. 유회당, 그 이름에 담긴 깊은 의미

 

'유회(有懷)'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았는데요.

정말 감동적인 뜻이 담겨 있더라고요!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효성스러운 마음을 늘 품고 싶다"는 뜻이랍니다.

중국 명나라 때 학자인 전목제의 '명발불매 유회이인(明發不寐 有懷二人)'이라는 시에서 따온 말이라고 하네요.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두 분(부모님)을 그리워한다는 뜻...

이 이름만 들어도 권이진 선생의 깊은 효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2. 유회당의 건축 구조

 

유회당은 앞면 4칸, 옆면 2칸 건물로 활수담이라는 작은 연못 뒤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직접 가보니 정말 운치 있더라고요!

 

앞면과 양쪽 면에 난간이 돌려진 툇마루가 있고 가운데 넓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건축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느낌이에요.

 

 

3. 함께 있는 특별한 건물들

 

유회당에는 몇 가지 특별한 건물들이 함께 있습니다!

 

 

1) 기궁재(箕躬齋)

 

유회당, 삼근정사 등을 관리하기 위한 재실건물로 제사를 지낼 때나 종회 등에 사용한다고 해요.

ㄱ자형 건물로서 넓은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건넌방·부엌 등이 있으며, 1920년대에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2) 삼근정사(三近精舍)

 

이름부터 재미있지 않나요?

'삼근'이란 묘, 시냇물, 철쭉숲이 가깝다 하여 이름 지은 것이랍니다.

권이진 선생이 아버지의 묘를 지키기 위해 지은 시묘소(侍墓所)로 이 고장에서는 유일하다고 하네요.

 

부모님의 묘 곁에서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던 우리 선조들의 효 문화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3) 장판각

 

권이진 선생의 문집이 보관되어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학문과 효행을 모두 중시했던 선생의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4. 보문산 자락의 아늑한 풍경

 

유회당은 보문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서 자연경관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활수담이라는 작은 연못도 있고, 주변의 고목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운치있더라고요.

 

특히 정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5. 이곳에서 느낀 것들

 

유회당을 방문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효(孝)'의 가치였습니다.

부모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건물 이름을 짓고,

부모의 묘 곁에서 독서와 교육에 힘쓴 권이진 선생의 삶...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어요.

 

대전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아름답고 의미있는 문화재가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벗어나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조용히 역사를 되새기며 효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싶을 때...

 

유회당을 꼭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유회당 #대전유회당 #대전문화재 #대전중구 #무수동 #조선시대건축 #보문산 #권이진 #효문화 #대전여행 #대전역사탐방 #문화재여행

 

 

 

반응형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