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분노한 이유 - 쿠팡 특수분유 가격 폭등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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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MBC 뉴스에서 정말 황당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쿠팡이 이른둥이나 저체중아 부모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입 특수분유를 사실상 싹쓸이하다시피 매입해놓고는, 가격을 60% 넘게 올려 팔고 있다는 겁니다.

 

생후 넉 달이 지나도 몸무게가 2.46kg밖에 안 되는 저체중 아기. 의사가 권한 건 바로 이 고열량 특수분유였습니다. 살이 쑥쑥 찌는 아기를 보며 안도하던 부모들이 최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건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원래 이 수입 특수분유는 공식 수입업체 홈페이지에서 한 통에 약 4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쿠팡도 처음엔 수입업체보다 딱 10원 싼 3만 9,990원에 팔았습니다.

경쟁이 있는 동안은 가격이 착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수입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재고의 대부분을 쿠팡에 판매했고,

새 수입업체는 통관 절차를 밟는 중이라 공식 채널에서 구매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쿠팡이 사실상 국내 유일한 판매 채널이 된 순간...

가격이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는 3만 9,990원이던 가격이 점점 올라 6만 4천 원 대까지 치솟은 겁니다.

한 달에 열 통은 먹여야 하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한 달 분유 값만 64만 원이 된 셈이에요...

 

 

부모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쿠팡 상품 페이지 댓글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가격을 올려도 사야 하는 부모 마음을 이용한다", "장난친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저체중아 부모 한 분의 말이 정말 가슴에 남더라고요.

 

 

이 말 한마디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나요...

정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쿠팡 측의 해명은?

 

쿠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조사 수급 문제로 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며, 자신들은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요.

 

그런데 기자가 "그럼 4만 원대로 다시 내릴 수 있냐"고 묻자...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장가보다 저렴하다는 말 자체가 사실상 인정이잖아요?

경쟁자가 없으니 그 시장가를 자신들이 만들어버린 건데 말이죠.

 

 

이게 왜 더 문제가 되는 걸까요?

 

특수분유는 일반 분유와 달리 아무 제품이나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른둥이나 저체중아는 특정 성분 비율, 열량 구성이 맞는 제품을 먹어야 합니다.

이미 아기가 잘 적응한 분유를 갑자기 바꾸는 건 의사도 권장하지 않고요.

부모 입장에서 "비싸니까 다른 걸 사겠다"는 선택지가 사실상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른바 "울며 겨자 먹기" 구매가 발생하는 구조인 거예요.

 

이런 상황을 이용해 경쟁자가 없어진 틈을 타 가격을 올리는 건...

법적 판단 이전에 도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사실 쿠팡의 이런 가격 정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쿠팡은 자신들의 플랫폼보다 다른 쇼핑몰에서 더 싸게 팔 경우 납품업체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최저가 유지 압박'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우리가 제일 싸다"고 하면서, 동시에 다른 채널에서 더 싸게 팔지 못하도록 막는 구조죠.

 

거대 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통해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

이건 공정거래 측면에서도 짚어볼 필요가 있는 문제입니다.

 

 

이른둥이·저체중아 부모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 분유가 필요한 부모님들은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새 수입업체의 통관 완료 후 공식 채널 구매가 재개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수입업체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팔로우해두세요.

 

또한 병원 의료사회복지사나 담당 의사 선생님께 문의하면 병원 루트를 통한 구매나 대체 제품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른둥이재단, 미숙아 부모 커뮤니티 등에서도 이런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쿠팡을 계속 써야할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쿠팡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특수분유 하나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고객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 그것도 자체 조사로 피해를 축소하려 했던 일.

미국 정계에 로비를 벌이고 국제 분쟁까지 유도했다는 의혹.

그리고 이번 특수분유 가격 인상 논란까지...

 

하나하나만 봐도 충분히 심각한데,

이게 전부 한 기업에서 반복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물론 쿠팡이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 건 사실입니다.

빠른 배송, 쉬운 반품... 한 번 익숙해지면 끊기 어렵죠.

그런데 어쩌면 그 편리함에 너무 길들여진 나머지,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그냥 넘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간절한 부모 마음을 이용해 가격을 올리는 기업을 아무렇지 않게 계속 이용하는 것...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아기가 잘 먹고 쑥쑥 크는 걸 보고 싶은 부모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특히 이른둥이나 저체중아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그 간절함이 얼마나 클지...

정말 헤아리기 어렵죠.

 

그 마음을 이용해 가격을 올리는 행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필요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나 관련 기관에 소비자 제보도 좋은 방법이고요.

 

우리 아기들이 아무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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